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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의 시작, 여행/48명과 함께한 아이쿠스 유럽드리머즈

[2017.02.09]#여섯번째 이야기/프랑스(파리)

28박 29일의 유럽여행, 그 여섯번째 이야기

드디어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왔다. RER을 타고 Tour Eiffel역에 도착을 했다.
파리 인증샷!


역에서 나오자마자 에펩탑이 잘 보이는 다리로 갔다. 사람도 별로 없어보여서 사진찍기에 좋은 위치라고 생각이 들었다.

6人 6色

역시나..! 내 감을 틀리지 않았다...!ㅎㅎㅎ다들 인생샷 하나씩 건져가시구요~

브레이크 타임과 비싼 물가 때문에 우리는 점심은 서브웨이에서 간단하게 때웠다.(가격은 간단하지 않았지만..ㅠ_ㅠ)

배를 채우고 오늘의 목표 에펠탑 올라가기를 위해 에펠탑 밑으로 갔다. 원래는 에펠탑을 기준으로 벽이 없었는데, 파리가 테러 위험지역으로 지정되어 방탄 유리벽이 둘러 쌓여있었고, 에펠탑 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짐검사까지 해야했다. 원래 일정보다 늦쳐졌고, 에펠탑에 오르기 위해 줄 서 있을 때 해는 점차 졌다. 


에펠탑에 올라갔을 때, 아쉽게도 일몰은 위에서 보지 못했지만, 그게 아쉽지 않을 정도로 야경이 예뻤다. 추워서 바들 바들 떨면서도 사진을 찍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우리 유리를 예쁘게 찍어주었다.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니까♬

유리가 나도 찍어줬다.헤헷

나의 트레이드마크 핫핑크모자(빨모)


맨 꼭대기에서 찍고 너무 추워서 들어왔는데 미리 들어와있던 경하랑도 비치는 창문을 통해서 한 장!


이렇게 찍고 아래로 에펠탑 2층으로 내려갔다.

거기서 네자매가 다같이 한장!

오구오구 예쁜내새끼들♥


잠시 추위도 녹일 겸 에펠탑 2층에 있는 가게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보니 예쁜 잡동사니가 너무 많았고, 유리에게 말도 안되는 애교를 부려가며 사달라고 했다.

유리는 그저 이언니 왜이렇게 귀엽냐는 말만 반복하고..ㅎㅎ

에펠탑에서 내려와서 야경 구경할 겸 걷다가 에펠탑이 야경사진으로 찍어도 예쁠것 같은 위치를 발견해서 오늘의 두번째 

6人 6色

정말이지 이 사진은 몇번을 봐도 참 예쁘다.


우리가 단체로 모여있으니까 혼자 여행온 남자분이 사진좀 찍어달래서 찍어드렸더니 우리 단체사진을 찍어주셨다.

그렇게 에펠탑이 보이는 강을 따라서 쭉 다시 역쪽으로 걸어갔다.

경하랑 승현이랑은 제일 먼저가고 나랑 유리랑 그 다음은 수연이랑 주식오빠랑 걸어오는데, 저멀리에 주식오빠랑 수연이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어서 보니까 집시족이였다. 주식오빠는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며 못떠나고 있었다. 우리는 그런 오빠에게 잔소리를 하며, 소매치기일수 도있는거고 위험한 사람일 수 도있는 건데 거기서 그렇게 붙잡혀있으면 어쩌냐고 폭풍잔소리를 했다. 그리고 다같이 역에서 모여서 기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파리에서의 첫 날밤, 오늘은 각자 방에서 마시기로 했고, 나는 유리랑 방에서 마실 소량(?)의 맥주와 과자를 사왔다.

컵라면과 맥주를 먹으면서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이 날밤은 내가 유럽여행을 하면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밤이였다.


그리고 미리 약속한 4조 조장인 기윤이가 타로를 봐주기로 했다.

아를에서 마피아를 하고 나서 처음으로 얘기를 하는거라 어색할거라 생각했고, 우리방에 와서 봐주는 거라 방청소도 깨끗히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막상 만나서 얘기해보니 딱히 저아이는 그런걸 신경쓰는 아이 같지는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타로는 나, 옆방에서 온 수연이, 유리 순서로 이루어졌다. 예전에 봤던 타로에서 별로 좋지 못한 얘기를 들어서 두 번다시 안봐! 했지만 또 보고 있는 나란 사람...ㅎㅎ별 기대 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말도 너무 잘하고 되게 빠져들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서 진지하게 타로를 봤던 것 같다. 수연이 타로 봐주고 있는데, 뭔가 멋진 것 같아서 사진 한 방! 

수연이를 봐주던 중 기윤이가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서 잠시 갔다 온다던 기윤이는 유리가 잠든 후에야 우리방문을 두드렸다. 수연이는 기윤이 오면 불러달라고 방에 가있었는데, 방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우리방에 찾아왔다. 그렇게 셋이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 소리에 유리도 깼고, 넷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처음엔 딱딱하고 재미없는 애일줄 알았던 친구가, 지금은 유럽에서 만난 60기 다른 조원 중에 제일 재밋고 인상 깊은 애로 남을 줄이야...ㅎㅎ


기윤이를 보내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내가 15살에 보고 기억하는 파리는 화려하고 밝은 느낌이 강했다. 실제로 가서 봤을 땐, 내가 기억하고 있던 이미지랑은 많이 다름을 느꼈다. 파리처럼 집시가 많은 도시는 처음이였고, 에펠탑이나 상젤리제 거리를 제외한 다른 길은 어둡고 칙칙했다. 10년 전 파리에 왔을 때의 화려하고 밝은 느낌을 가지고 25살이 되었다면, 이제 나에게 파리의 느낌은 밝고 화려함 이면에 어둡고 칙칙한 느낌도 함께 공존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