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마살의 시작, 여행/48명과 함께한 아이쿠스 유럽드리머즈

[2017.02.05]#두번째 이야기/스페인(바르셀로나)


28박 29일의 유럽여행, 그 두 번째 이야기

북경에서 출발해서 오스트리아(빈)에서 잠시 경유를 했다. 오스트리아에 도착하자마자 동연이는 경유 대기자가 있는 곳이 아닌 입국하는 곳으로 나가서, 방송에서 이름이 불리는 우스운 일도 생겼다. 왜 나갔느냐고 물어보니까, 담배가 너무 피고 싶었다고.....


그렇게 한 시간을 기다리고, 다시 비행기에 탑승했다. 오스트리아가 목적지인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비행기 안은 훨씬 널널했고, 동연이는 내 옆으로 와서 앉아서 둘이 오목을 두며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이번 아이쿠스 일정에는 오스트리아, 빈은 없지만, 다음번에 꼭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스위스 인터라켄의 뺨칠 정도의 매력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10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한 시간 정도 차이로 동연이랑 같은 조원인 현지가 도착한다는 얘기를 듣고, 함께 기다리면서 찰칵!

이게 처음이자 셋이 함께 찍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진이 될 줄 알았으면 좀 더 찍어둘걸.. 아쉬움이 남는다.


11시면 온다던 현지는 30분이 지나도 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길래 전화해보니, 환전소를 찾고 있었단다...

우리는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TT...

그렇게 만나서 기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했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서 씻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때부터가 최악의 시작...캐리어를 끌고 제일 끝방인 우리 방으로 키를 가지고 올라갔는데, 방문이 열리지 않는다..그래서 다시 짐을 들고 내려가서 키가 안된다고 하니까, 실수로 등록을 안한 키를 줬다고...다시 키를 가지고 올라갔다....올라갔더니...



청소되어있지 않은 방...


다시 내려가서 방이 청소되어있지 않다고, 사진을 보여주니까 웃으면서 그럴 일이 없다면서 다시 같이 올라가자고 한다...올라가서 보니 방이 청소되어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그때서야 미안하다고 방을 청소해주겠으니 잠시 로비에서 기다리라고....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온몸이 피곤해져 있는 상태의 나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이미 표정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었다.


로비에서 기다리던 중, 단체 항공을 이용한 60기 조원들이 왔고, 특히나 반가운 우리 조원들에게 하소연했다.


그렇게 30분 후 방으로 올라갔고, 첫 번째 룸메이트 경하와 돌아가면서 씻고 조원들과 만나서 바르셀로나 여행을 시작했다. 다른 조원을 기다리면서 한 장!



이때는 아직 살짝 어색함이 묻어난다.


모든 조원이 모여서 한 장!



동영상도 찍었는데, 원래는 도착하면 점프하려고 했으나...그렇게 도착 후 모든 조원이 도착 점프를 까먹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의 날씨는 상상 이상으로 좋았다. 맑고 따뜻했으며, 바람은 선선했다.

걸어가는 길목마다 있는 건물의 색감은 알록달록했으며, 시선을 끌기에 충분히 예뻤다.


오늘의 일정은 카탈루냐 광장에서 람블라 거리를 통해 바르셀로나 항(포트 벨 - Port Vell)까지 다녀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카탈루냐 광장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 T-10을 이미 구매한 나와 미리 바르셀로나에 와있던 주식오빠를 제외한 다른 4명의 조원끼리 T-10을 구매했다. 그렇게 카탈루냐 광장에 도착! 솔직히 처음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이게 뭐지? 별거 없네 느낌..'


카탈루냐 광장에서 각자 사진을 찍고 난 후에, 람블라 거리로 이동했다. 재밌는 것은 람블라 거리에 식물이나 씨앗 같은 것을 많이 팔았는데, 우리의 막내 승현이의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해 우리가 꽤 노력을 했다. 파프리카나, 고추등이 자랐을 때의 모양이 좀 그의 순수함을 해칠 수 있을 만큼 자극적인 모양이었다...o0o...! 


내가 좋아하는 자세, 북경에선 재원오빠랑

바르셀로나에서는 승현이,경하, 수연이랑


걷고 걸어 도착한 바르셀로나 항(포트 벨 - Port Vell)!항구부터 광장앞까지를 통틀어 포트 벨(Port Vell)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도착해서 또, 단체 사진 한 방 쾅쾅!!


빙글빙글 단체 동영상도 한 방...!

맨날 앞에 있어서 몰랐는데, 뒤에서 있는 애들은 따라오려면 엄청 힘들다는.......ㅎㅎㅎ


이렇게 구경하고 각자 사진찍기 돌입..!

주식오빠가 찍어준 우리 네 자매 사진!

오빠 말로는 뭐 뒤에서 안아주고 싶었다래나 뭐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불출이다 동생 팔불출


경하가 찍어준 포트 벨에서 찍은 인생 샷


각자 사진을 찍고 다시 람블라 거리로 돌아가면서 들어갈 식당을 찾았다. 아마 이날부터 우린 두 번 다시 감이나 느낌으로 식당에 들어가지 않았던 듯...ㅎㅎ 꽤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스페인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던 빠에야와 다른 여러 음식을 시켰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매액주...!


나름 맛은 있었지만, 양도 너무 적고 비싸기도 엄청 비쌌던 ...ㅎㅎ다음부터는 식당은 꼭! 알아보고 가자고 얘기했던...ㅎㅎ

아마 이날 제일 많은 단체 셀카를 찍은 날인 듯...ㅎㅎ 아직 초반이니까...ㅎㅎ


저녁 먹고 바르셀로나의 동네 슈퍼에 가서 와인을 구경하던 중..! 색도 이름도 너무나도 매력적인 와인을 발견하고, 가격을 보니 2유로..!!!2400원...!!!

바로 구매!!!

애들이랑 저녁에 나눠 먹을 생각에 신났다!!


버스 타기 전 예쁜 야경을 두고 가려니 너무 아쉬워서 서 있는 애들 사진을 찍어줬다.

야경도 예쁘지만 우리 조원들이 참 다 예쁘고 예쁜 듯

버스정류장과 호텔까지의 거리가 있어서 걸어가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다음 한 걸음을 내딛으려고 다리를 들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다.

정말 바르셀로나의 바닷바람은 최고인 듯....다들 다 같이 뭉쳐서 걸어오지 않았으면 정말 걷다가 바람 때문에 넘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바르셀로나에서의 함께하는 첫날이 끝나고, 밤엔 다 같이 모여서 간단히 와인 한 잔.

아까 내가 구매한 와인  Lambrusco Dell'emilia <Rose>

색도 이름도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빨간색의 장미 향이 나는 와인

맛도 내가 좋아하는 약간의 스파클링이 들어가 있는 레드와인이였다.


오순도순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벌써 3시..

자야할 시간이다...


첫 번째는 강남, 두 번 째는 사당, 세번째는 바르셀로나,

만난 횟수가 세번 밖에 안된 이들과 한달이란 시간동안 같이 지내야 한다니,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걱정을 왜 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